레알 유스 코치,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11.11 14: 07

스페인의 세계적인 명문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국내 축구학교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레알 마드리드 축구클리닉 2012' 행사가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 본사 정자사옥 대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3명의 유스팀 전문 지도자를 직접 파견,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 5 대 1의 경쟁을 뚫고 참가한 초등학생 200명은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시스템의 수준별,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주)POS가 주관하고 레알 마드리드 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내년 한국 내 레알 마드리드 축구학교 오픈에 앞서 모두 무료로 진행됐다. 첫날인 10일은 4학년까지의 저학년, 마지막 11일에는 고학년을 비롯한 불우환경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특히 첫날과 달리 두 번째 날에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많은 초등학생이 행사에 참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파견된 3명의 유스팀 코치들은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나키 베니(32) 코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했으며 현재 스포츠과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04-2005시즌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U-12 코치로 시작, U-9, U-11, U-12, U-13, U-14 전문 코치를 지냈다.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 팀 캠프 전문코치로 있다.
하비에르 가르시아(40) 코치는 레벨 1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1982-1988년) 출신으로 스페인 2부, 3부리그에서 뛴 경력(1988-2001년)을 지녔다. 여름 캠프 코치(1999-2002)를 비롯해 U-14 헤드코치, U-16 전문코치, 아디다스 트레이닝 프로그램 전문코치를 경험했다. 2011년부터는 유스 U-13 여자팀 및 팀 캠프 전문코치로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 U-12, U-14 코치로 활동한 이반 가르시아(34) 코치는 2011년부터 팀 캠프 전문 코치로 있다. 다음은 이나키 인터내셔널 코치님들과 가진 일문일답.
-아시아 축구는 처음인가. 한국 축구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인지.
▲지난해 일본에서 클리닉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캄보디아는 이나키를 제외한 2명이 방문했다.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셀타 비고)이 있어 관련 소식은 많이 접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8강 때 만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 때 선수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K리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부족하다.
-레알 마드리드만의 유스 프로그램 장점은.
▲뛰는 것 자체 굉장히 힘들다. 축구에 대한 철학이 굉장히 중요하다. 마인드에 있어 강한 의지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축구를 함에 있어 단순히 플레이 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하는지 항상 이야기를 한다. 때문에 결과물이 좋다. 뒷받침 할 수 있는 것은 라리가에서 뛰는 선수 대부분이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이다. 스페인 축구를 주름 잡고 있다.
-한국을 3명이나 방문하게 된 이유는.
▲우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할지는 구단이 알아서 할 문제다. 하지만 이렇게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분명 의미가 깊다. 한국에서 레알 마드리드 축구학교를 차려 육성하게 된다면 분명 마인드적으로 강하고 의지도 투철할 것이다. 당장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간다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의 마인드를 가지고 갈 것이다.
-이틀 동안 일반 초등 선수 가르친 소감은.
▲스페인 유소년과 비교해 다른 것은 없다.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게 해서 별 차이가 없다. 한국에서 어떤 플랜을 가지고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지금대로만 된다면 2년 안에 잘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클리닉을 굉장히 즐겁게, 스페인에서 하듯이 열심히 했다. 첫날은 날씨가 좋고 저학년이라 쉬어 가면서 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고 추웠다. 고학년이라 멈추지 않고 계속 몸을 움직이도록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정도의 선수가 되려면 뭘 열심히 해야 하는가.
▲마인드적으로 강한 의지력을 가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려면 최고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정신적 부분이 모자란다면 기술적으로 뛰어나도 받아주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의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오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 한국에 있는 동안 가족같은 분들을 많이 만나 좋았다. 그래서 더 최선을 다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작년 안좋은 경기력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다. 노력하고 있다. 성원해달라.
/ letmeout@osen.co.kr
(맨 위)왼쪽부터 이반 가르시아, 이나키 베니, 하비에르 가르시아 인터내셔널 캠프 코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