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선수들 일 대 일 난사 줄여야" 장탄식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1 16: 31

"개인적인 플레이, 1대1 난사 때문에 경기가 많이 틀어졌다".
강동희(46) 감독은 무거운 침묵과 함께 경기 후 기자회견실을 찾았다. 완패였다. 원주 동부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서 홈팀 울산 모비스에 65-88 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줄리안 센슬리의 부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마음이 무거웠던 강 감독은 이날 경기 내내 연신 미간을 찌푸렸다. 이유는 금세 밝혀졌다. 강 감독은 "외국 선수 한 명에 분위기가 좌우되서는 안되는데 선수들 자세가 처음부터 그런 마음을 먹고 들어간 것 같다"며 "선수들이 개인적인 플레이, 1대1 공격에서 무리하게 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개인적인 난사 때문에 경기가 많이 틀어졌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기고 지고, 혹은 경기 내용을 떠나서 선수들이 개인적인 일 대 일 난사에 매달린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은 강 감독은 "기술을 갖추고 (득점을 만들)능력이 있을 때 그런 플레이를 한다면 용납이 된다. 하지만 득점이 안되는데 계속하고 본인이 안되는데도 그런 플레이를 한 것이 문제"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강 감독은 "우리는 5명의 움직임에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공격을 해야한다. 그런데 개인적인 플레이가 상당히 많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용병이라는 점에서 강 감독의 고뇌는 더욱 커지기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전체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외국인 선수다. 그런데 지금 없다보니까 전체적인 공격이 안됐고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선수들이 힘을 잃고 많은 점수를 허용한 것 같다"고 패인을 돌이켰다. 강 감독에게 있어 센슬리의 공백이 단순한 공백 그 이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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