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많이 친해진 것이 경기장에서도 드러나는 느낌이다".(함지훈)
"함지훈에게 맞춰가는 모습들이 점점 더 나아졌다고 한다".(라틀리프)
함지훈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각각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점점 살아나고 있는 라틀리프의 맹활약과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된 울산 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서 원주 동부를 88-65로 꺾고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라틀리프는 26득점(9리바운드 2블록)으로 10일 SK전에 이어 상승세를 한껏 뽐냈다. 여기에 함지훈도 22득점으로 공격 본능을 발휘하며 압도적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무대 적응에 어려워하며 부진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던 라틀리프가 이틀 연속 활약하고, 수비자 3초룰 폐지로 초반 고전했던 함지훈이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점은 모비스에 있어 의미가 깊었다.
이날 경기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둘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함지훈은 "처음보다 확실히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많이 친해지면서 그런 점들이 경기장에서 드러나는 느낌"이라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점을 이유로 꼽았다.
라틀리프는 "함지훈은 KBL 최고의 파워포워드"라고 운을 떼며 "함지훈이 공격하면 도움 수비를 가는 선수들이 보통 외국인이다. 그럴 때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것이 내 역할인데 함지훈에게 맞춰가는 모습들이 점점 더 나아졌다고 한다"며 조금씩 모비스식 플레이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부진에 대해 그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고 있었던 라틀리프는 "이전에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그런 경기들은 다 잊고 앞으로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지금의 모습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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