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야구의 절대 강자는 역시 일본이었다.
일본시리즈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결승전에서 대만 라미고 몽키즈에 6-3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는 예선전에서 2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온 데 이어 결승전도 가볍게 이기고 아시아 야구 왕좌에 올랐다.
요미우리는 9일 호주 퍼스 히트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한 뒤 10일 롯데 자이언츠에 5-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만시리즈 우승팀 라미고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A조 1위로 결승에 올라왔으나 공수주 기본기에서 전력차를 확인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요미우리였다. 올 시즌 15승을 올린 우쓰미 데쓰야와 12승을 거둔 스기우치 도시야 등 에이스가 모두 빠지고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오지 못한 요미우리는 신인급 선수들을 주축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탄탄한 재능을 갖고 선발된 유망주들은 다른 팀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반면 삼성과 롯데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며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우승팀 삼성은 당차게 2연패를 노렸으나 라미고의 외국인 투수의 9이닝 무실점 완봉투에 발목잡히며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롯데는 홈구장에서 결승이 열리는 것을 구경만 하게 돼버렸다.
이번 아시아시리즈는 내년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예비전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야구는 아시아 국가가 주를 이루는 만큼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WBC 주축 멤버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요미우리에서는 현재 사와무라 히로카즈, 사카모토 하야토, 니시무라 겐타로 등 5명의 선수가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우쓰미 데쓰야 등 에이스들도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강한 전력이 아시아시리즈 뿐 아니라 WBC에서도 위력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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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