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환 선제골' 전북, 수원과 무승부...역전 우승 '빨간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11 16: 54

전북이 수원전 1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서울과 승점차를 1점 밖에 좁히지 못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수원과 전북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39라운드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1점 추가하는데 그치며 역전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은 승점 77점이 됐지만 서울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서 81점인 관계로 부담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수원전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수원은 선제골을 내주며 힘겨운 싸움을 벌였지만 후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08년 9월 27일 이후 전북전 11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전북을 맞아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스피드가 느린 보스나를 제외하고 곽광선과 곽희주를 투입했다. 전북의 측면 공격을 대비하겠다는 의지.
곽광선 투입으로 수비가 안정된 수원은 공격적인 전술로 전북을 몰아쳤다. 김두현이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하며 기회를 노린 수원은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북은 측면에서 활로를 찾지 못해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전방 이동국에게 볼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며 부담이 생겼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드로겟 대신 박세직을 투입했다. 전북은 김정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며 후반 반격을 예고했다.
후반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전북은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에닝요가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에닝요가 올린 프리킥은 수원 수비 뒷공간으 파고 들었고 이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임유환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수원은 실점 후 곧바로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상호의 왼발 슈팅이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도 전북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6분과 18분에 김두현과 라돈치치를 빼고 조지훈과 하태균을 투입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도였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전북은 볼 경합 중 부상을 당한 임유환을 빼고 심우연을 대신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수원은 전북 수비 실수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북이 골키퍼에서 백패스 하는 사이 전방을 돌파하던 스테보가 전북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심우연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스테보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 후반 28분 1-1을 만들었다.
전북은 애매한 심판판정으로 인해 경기력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에닝요가 돌파하며 수원에 걸려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드 아웃 판정이 내려지자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심판에게 어필을 했다.
결국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또 이어진 4분의 추가시간에도 양팀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 11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1 (0-0 1-1) 1 전북 현대
△ 득점 = 후 11 임유환(전북) 후 28 스테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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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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