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용(29)은 최근 모든 경기서 선방을 펼쳐 우리의 큰 힘이 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3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포항은 20승 6무 13패로 승점 66점을 기록, 3위 수원 삼성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황 감독은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승부를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2경기보다 원할하지 않았다고 생각되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포항은 공격진이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전에서의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것. 측면 공격수들도 최전방의 박성호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황 감독은 후반 들어 신진호와 아사모아를 모두 교체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신진호를 선발로 내세웠을 때에는 변형된 모습을 주문했다. 측면보다는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 전반적으로 중원에서의 플레이는 괜찮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슈팅도 적었다"면서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을 했고 조찬호가 투입된 이후 원하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공격진이 부진했지만 패배하지는 않았다. 제주의 거센 포화 속에서도 골대를 든든하게 지킨 골키퍼 신화용 덕분이었다. 신화용은 제주의 9개의 유효 슈팅 중 단 하나만 놓쳤다. 신화용의 선방이 없었다면 경기는 제주의 대승으로 끝났어도 할 말이 없었다. 황 감독도 "FA컵 결승전을 비롯해서 최근 모든 경기서 선방을 펼쳐 우리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평했다.
한편 오는 17일 열리는 전북과 홈경기에 대해서는 "오늘은 최근 경기와 다르게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특히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반드시 보완을 해야 한다. 전북도 승리가 필요한 만큼 잘 준비하고 올 것이다. 우리도 보완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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