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홈 개막전 승리...삼성생명, KB스타즈 3연승 저지(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1 20: 03

부천 하나외환이 올 시즌 첫 홈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물리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부천 하나외환은 1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73-65로 제압하고 안방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정은이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박하나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디딤 돌을 놓았다. 이로써 하나외환은 시즌 2승(7패)째를 올리며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팀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하나외환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시종일관 KDB생명을 압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베테랑 가드' 김지윤의 역할이 컸다. 적시에 공을 투입하는 한편 본인이 해결사로 직접 나서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고민거리인 가드 부재가 해소된 경기였다. 허윤자는 골밑에서 김정은과 박하나는 외곽에서 뒤를 받쳤다.
하나외환은 1쿼터부터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 허윤자의 연속 골밑 슛과 박하나의 외곽포에 김정은과 김지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쿼터를 15-8로 크게 앞선 채 마감했다.
반면 KDB생명은 하나외환의 끈끈한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한 채 고전했다. 2쿼터도 이같은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나외환은 박하나의 3점슛 2방과 허윤자의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35-23으로 점수를 벌리며 주도권을 완벽히 잡았다. KDB생명은 한채진의 연속 5득점을 넣으며 추격을 벌였지만 결국 하나외환이 37-27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나외환은 3쿼터 초반까지 두 자리수 리드를 유지하며 손쉬운 경기를 펼치는 듯했다. 하지만 KDB생명은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과 김보미의 연속 5득점을 묶어 47-52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나외환도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로 KDB생명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한층 달아오른 상승세를 꺾었다. 결국 하나외환이 56-50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승부의 추는 4쿼터 초반 기울어졌다. 하나외환이 4분간 허윤자의 바스켓 카운트 등으로 11점을 넣는 동안 KDB생명의 공격을 4점으로 틀어막으며 67-54로 승기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KDB생명도 혼신의 힘을 다해 뒤쫓았다. 김보미의 외곽포와 조은주의 골밑 슛으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1-68로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하나외환은 곧바로 박하나가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홈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서 KB스타즈를 57-53으로 물리쳤다. 삼성생명은 KB스타즈의 3연승을 저지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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