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이가 앞선에서 잘해주니 경기가 수월하게 잘 풀렸다. 득점뿐만 아니라 패스 돌아가는 것이나 선수들 마음에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다".
부천 하나외환은 1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73-65로 제압하고 안방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정은이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박하나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로써 하나외환은 시즌 2승(7패)째를 올리며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김)지윤이가 앞선에서 잘해줬고, (박)하나도 고비 때마다 터뜨려줬다"며 "(김)정은이가 리바운드를 이렇게 많이 하는 건 처음이다.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번(슈팅가드)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오늘은 처음으로 하나가 터져줘서 경기를 쉽게 한 것 같다"는 조 감독은 "(허)윤자도 잘해줬고, (진)신혜도 승부처서 4점을 넣어줬다. 골고루 다 열심히 잘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가드 김지윤(12점)의 역할이 컸다. 조 감독은 "지윤이가 앞선에서 잘해주니 경기가 수월하게 잘 풀렸다. 득점뿐만 아니라 패스 돌아가는 것이나 선수들 마음에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물론 범실도 하긴 했는데 컨디션이 올라오면 용병이 투입되는 3라운드부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내가 초보 감독이라 못하는 것이 가장 크다. 선수들을 다독거려서 잘하고 싶다"는 조 감독은 "우리도 뭉치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펼치면 어떤 팀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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