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승' 김정은, "정규 시즌서 눈물 흘리긴 처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1 21: 12

"정규 시즌을 뛰면서 눈물을 흘린 적은 처음이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큰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천 하나외환은 1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73-65로 제압하고 안방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김정은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정규 시즌을 뛰면서 눈물을 흘린 적은 처음이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큰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간 경기력이 너무 형편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김정은은 이날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소속팀 하나외환은 시즌 2승(7패)째를 올리며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목 부상을 안고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정은은 "슛을 던질 때마다 손목에 통증이 있다. 벌침 등을 총동원해서 치료하고 있는데 나를 바라보고 있는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손목만 좋아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그간 침묵하던 박하나도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박하나는 "달라졌다기 보다는 정은 언니 쪽으로 수비가 쏠리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움직임이 둔했다"며 "오늘은 빈 곳으로 움직이다 보니 찬스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희선 코치님이 온 이후로 경기를 앞두고 슈팅 자세를 잡아주시는데 굉장히 고맙다"는 박하나는 "코치님이 훈련장에 일찍 나오셔서 자세를 잡아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슛이 안들어 갈 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앞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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