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김성주, 진행 MC의 힘 빛났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2.11.12 11: 13

[OSEN=정유진 인턴기자] 방송인 김성주가 '슈퍼스타K4'의 생방송 진행을 통해 아나운서 출신 MC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별명이 붙은 '슈퍼스타K4'의 인기만큼 진행자인 김성주에 대한 호평 역시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김성주의 이러한 성과는 아나운서 출신 진행자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간 방송계에서는 개그맨 출신이나 뮤지션 출신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활약은 많았지만, 아나운서 출신 진행자들은 예능에 진출한 여성 아나운서들 외에 진행으로 도드라지는 성과를 보여주는 예가 없었다.

그 이유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겠지만, 예능의 경우에는 재치있고 여러 상황극이 가능한 개그맨 출신 진행자들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했다. 교양의 경우에는 언제나 투입 가능한 방송국 소속 아나운서들이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보조MC로 활약해 굳이 아나운서 출신 진행자를 쓸 필요가 없었고 그나마도 대중적인 존재감은 미미했다.
또한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도 아나운서보다 상대적으로 친밀감과 인지도가 높고 전문성도 있어보이는 뮤지션들을 기용해 전문 MC로서 아나운서 출신 진행자들의 입지는 좁기만 했다.
김성주는 스포츠 캐스터의 꿈을 가지고 지난 2006년 프리선언을 했지만 이후 슬럼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야했다. 역시 개성있는 개그맨 등의 연예인 출신 진행자들과 방송국이라는 배경을 가진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진행자로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슈퍼스타K' 시리즈는 아나운서 출신MC 김성주에게 노련한 진행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기의 발판이 됐다. 이미 이승철-윤종신-엄정화 등 스타 뮤지션 심사위원들을 보유한 '슈퍼스타K'에게는 인기나 친밀함보다는 안정된 진행실력을 지닌 MC가 필요했고, 공중파 아나운서 출신 김성주는 거기에 딱 맞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김성주는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라는 유행어와 함께 안정적이고 전달력 높은 진행실력으로 지난 4년간 호평 속에 전문 진행자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돌발 상황에서의 유연한 대처능력, 출연자들에게 던지는 자연스러운 질문들, 시청자의 관점에 맞춘 멘트 등은 MC 김성주만이 가진 장점이다.
그의 이러한 성과는 앞으로 배출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자리를 잡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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