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존 테리(31, 잉글랜드)를 부상으로 잃고 승리도 놓쳤다. 첼시가 리버풀과 경기에서 아쉬움만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테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팀이 후반 동점골을 허용, 승리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인종차별 문제로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테리의 복귀전이었던 이날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내내 리버풀을 압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온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후안 마타는 물론, 에당 아자르와 오스칼 등 신성들까지 가세해 끊임없이 리버풀의 골문을 두들겼다. 결국 선제골은 첼시가 먼저 터뜨렸다. 테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마타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전반 20분 기분 좋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리버풀의 수비진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게 막혀 테리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첼시는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제골의 주인공 테리를 잃고 말았다. 하미레스의 압박에 밀린 루이스 수아레스가 넘어지면서 테리와 충돌한 것이다. 이로 인해 테리는 무릎이 꺾이는 부상으로 게리 케이힐과 교체됐다.
이후로도 첼시는 끊임없이 공세를 이어갔지만 리버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진 수아레스의 헤딩골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제이미 캐러거가 몸을 던져 백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수아레스가 다시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첼시는 테리도 잃고, 테리의 선제골도 지키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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