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복귀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예능계를 뒤흔들었다.
강호동은 세금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발표한지 1년만에 SBS '스타킹'을 통해 복귀했다. 10일 방송을 통해 복귀 신고식을 치뤘고, 그의 등장은 동시간대 터줏대감 MBC '무한도전'을 이길만큼 강력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스타킹' 10일 방송은 16.2%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 방송보다 5.4%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였다. 또한 토요일 저녁을 꽉 잡고 있는 '무도'가 기록한 12.7%보다도 훨씬 앞서는 기록이었다.

이날 '무한도전' 역시 반전을 거듭하는 '공동경비구역'이라는 추격전을 방송, 나쁘지 않은 아이템을 선보였음에도 강호동을 이기지는 못했다.
'스타킹'에 복귀한 강호동은 예상치 못했던 피아노 연주를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노사연의 '만남'을 서툰 솜씨로 연주했지만, 그의 연주에는 진심이 담겨있었고,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강호동은 "잘 할 자신은 없지만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열심히 할 자신은 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느꼈다"고 절절한 소감을 전했다.
방송 후 게시판에도 그의 복귀를 환영하는 시청자들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그동안 예능계는 그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왔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마다 그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만큼 그의 빈자리가 컸다는 반증이다. 그에 대한 목마름은 '스타킹'의 시청률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복귀만으로 국민MC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강호동이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길 기대하며, 그로 인해 더 풍성해질 안방극장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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