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노경은 등 생애 첫 드림팀 발탁 선수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12 09: 12

생애 첫 드림팀 발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선수 명단 28명을 12일 발표했다. 큰 이변이 없는한 지금 28명의 엔트리를 최종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생애 첫 최정예 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게는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영광스럽고 소중한 기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SK 박희수(29)다. 2010년 대만 대륙간컵에 발탁된 적은 있지만 최정예 대표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당히 드림팀 28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65경기에서 8승1패6세이브34홀드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 역대 한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최고 셋업맨으로 떠올랐다. 내년이면 만 30세인데 서른줄에 첫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최고 대회의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대기·만성이다. 

두산 파이어볼러 노경은(28)의 발탁도 드라마틱하다. 2003년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지만 오랜 시간 방황을 거듭했다. 2009년 야구월드컵이 유일한 태극마크였다. 하지만 올해 42경기 12승6패7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시즌을 보냈다. 특히 선발 18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사실상 후반기 최고 투수로 위력 떨쳤다. WBC에서도 선발이다.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30)도 서른이 넘어서야 생애 첫 드림팀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역시 2009년 야구월드컵이 전부였지만 이번에는 최정예 멤버로 오승환과 함께 뒷문지기로 떠올랐다. 마무리투수 전업 후 3년간 76세이브를 올리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소방수 중 하나로 거듭났다. 
중간계투로 당당히 태극마크 단 선수들도 눈에 띈다. 두산 홍상삼(22)과 LG 유원상(26)이 그들이다. 홍상삼은 올해 53경기에서 5승2패1세이브2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맹활약하며 WBC 대표팀에 올랐다. 유원상도 58경기 4승2패3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2.19로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뗐다. WBC 중간 허리진을 더욱 두텁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삼성 유격수 김상수(22)와 롯데 외야수 전준우(26)도 처음으로 드림팀에 승선했다. 2년 연속 우승팀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상수는 안치홍(KIA)·오지환(LG) 등 동기생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다. 공수주 삼박자 두루 갖춘 전준우는 대표팀 발탁 자체가 처음이다. 외야수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로 희소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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