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화력’ 맨유, 시즌 100골 노린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12 10: 57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서 터질지 모른다’.
‘네덜란드산 득점기계’ 로빈 반 페르시(29)의 영입과 함께 올 시즌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득점 행진이 무섭다.
특히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었던 한 시즌 100골(리그)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팀의 득점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맨유는 그야말로 다이너마이트 라인업이다. 지난 11라운드까지 터트린 골만 벌써 29골이다. 이는 EPL 20팀 가운데 가장 많은 골로 2위인 풀햄보다 5골이나 많은 수치다. 맨유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새벽에 벌어진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 멕시코)의 2골을 앞세워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역전시키며 또 한 번 창끝의 매서움을 선보였다.
이런 기세라면 퍼거슨 감독의 바람처럼 한 시즌 100골 달성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사실 리그 100골은 제 아무리 뛰어난 팀이라도 이루기 쉽지 않은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건 2009-10시즌 103골을 터트린 첼시 뿐이다.
맨유 역시 여러 번 도전했지만 지난 1999-2000시즌 기록한 97골이 최다였다. 카를로스 테베스와 야야 투레,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실바, 마리오 발로텔리 등 최강의 공격력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역시 지난 시즌 93골에 그치며 100골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 만큼 리그 100골은 마의 장벽이었다.
하지만 쉽지는 않겠으나 지금의 기세라면 맨유도 기대해볼만 하다. 지금까지 11경기에서 29골을 터트렸으니 산술적으로 38경기에서 100.18골이 가능하다. 지금의 득점 페이스가 얼마만큼 꾸준히 이어지냐가 관건인데, 전망은 밝다.
맨유는 현재 반 페르시가 8골로 득점랭킹 1위에 올라 있고 버린 카드로 여겨졌던 하이에르 에르난데스(4골)와 웨인 루니(2골) 등 일당백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총 스쿼드 중 무려 13명의 선수들이 벌써 골맛을 봤을 만큼 득점 분포도가 다양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반 페르시의 영입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든 된 맨유의 화력이 우승을 넘어 시즌 100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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