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가 MMORGP 유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서 직접 보고자 부산에 왔다. 열혈 MMORPG 유저 입장에서 볼 때 '리니지3'가 만들어졌다면 블레스 같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대작 '블레스'를 하기 위해 서울에서 직접내려왔다는 대학생 이진영 씨(26)는 블레스를 접한 느낌을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시리즈와 비교해 닮은 꼴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블레스'는 개발 초창기부터 한재갑 총괄 디렉터를 필두로 리니지2, 아이온, 테라 등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하 MMORPG)을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 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블레스'는 '리니지'시리즈와 비교해서 느껴지는 충격이 배 이상이다. 중세 판타지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수많은 MMORPG가 만들어져 왔지만 그래픽 뿐만 아니라 설정과 스토리, 작게는 NPC(Non-Player Character)와의 대화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복합적인 요소의 상호 작용을 보여주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특히 '블레스'는 캐릭터와 몬스터의 외형 또한 놀랄 만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제작했고, 각종 모션과 이펙트 역시 역동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유저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불필요한 과장이나 화려함은 철저하게 배제했다. 이렇게 완성된 그래픽은 기존의 어떤 MMORPG보다 강한 몰입과 현실감을 제공한다. 마치 그 세계가 실제로 존재할 법한 몰입감을 제공하기 위한 시각적 완성도는 ‘블레스’의 자랑이자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최준용 군(17)은 "“한 시간 넘게 기다려 블레스를 해봤는데, 사실적인 그래픽에 깜짝 놀랐다, 체험해 본 게임중에서 가장 재미있었고, 서비스 시작하면 꼭 해보고 싶다”고 블레스의 몰입감에 놀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물론 따끔한 쓴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의 구현에 따른 컴퓨터사양에 대한 우려와 전투방식 자체에서 최근 트렌드가 아닌 전통적 방식을 표방한 점에 따른 불편한 점이 거론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래픽 수준을 봤을 때 고사양이 요구될 듯 한데 최적화 여부가 궁금하다”면서 "아직 미완성이라 보완되겠지만 실제 전투 시 시선과 조작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라고 블레스의 아쉬운 점을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레스'가 MMORPG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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