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더이상 그룹 독식은 없었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1.12 11: 29

엠넷 ‘슈퍼스타K’가 그룹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완벽하게 씻어낸 모습이다.
현재 ‘슈퍼스타K 4’ 톱3에는 정준영, 로이킴, 딕펑스가 남아있다. 이 중 그룹 단위 참가자는 딕펑스가 유일. 생방송에 참가하는 톱12에도 딕펑스, 볼륨, 허니지 등 단 3팀만이 진출하면서 그룹 편중에 대한 여지를 씻어냈다. 톱12는 김정환, 계범주, 딕펑스, 로이킴, 볼륨, 안예슬, 유승우, 이지혜, 연규성, 정준영, 허니지, 홍대광 등이었다.
이 같은 ‘슈퍼스타K 4’에 대한 그룹 쏠림현상은 시즌3에서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등 그룹단위 참가자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결승에는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가 올랐으며 울랄라세션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멤버 별로 확실한 개성을 가진 그룹 참가팀이 개인 참가자에 비해 시청자 문자 투표와 무대 구성 능력 면에서 앞섰던 것이 사실. 퍼포먼스를 내세운 울랄라세션과 포크 계열의 독특한 음악색을 가진 버스커버스커의 등장이 ‘슈퍼스타K’의 저변을 넓혔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동시에 그룹 단위 참가팀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실제 ‘슈퍼스타K 4’ 참가자 모집 당시 그룹 또는 밴드를 결성해 지원한 참가자는 약 15만 팀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시즌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수치. 그룹 지원자가 대폭 늘면서 제작진은 2차 예선 현장에 드럼과 키보드를 배치한 그룹 전용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전자들의 수는 늘었지만 활약을 보인 참가팀은 드물었다는 것이 단계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증명됐다. 이와 관련해 ‘슈퍼스타K’ 측 관계자는 “단체로 지원한 팀이라고 해서 뛰어난 실력 또는 슈퍼스타로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결국의 개인의 능력이다. 오히려 여러 명의 의견이 조율되고 색이 하나로 모아지는 과정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딕펑스는 ‘뮤직’, ‘고추잠자리’, ‘연극이 끝난 후’ 등 어떤 노래를 해도 딕펑스 표로 만들어내고 자기 식으로 소화하는 능력을 가졌다. 록밴드가 톱에 올라온 것도 이례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슈퍼세이브 제도를 통해 구사일생한 딕펑스는 그룹 참가자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제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 딕펑스가 울라라세션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로이킴, 정준영의 개인전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높아진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