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2 결산]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2.11.12 11: 31

[OSEN=최은주 인턴기자] 모바일 게임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있다. ‘애니팡’에 이어 ‘캔디팡’ ’드래곤 플라이트’가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으며 ‘이달의 우수게임’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의 수상으로 공식인증까지 받았다. 모바일 게임의 부흥에 온라인 게임사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가장 큰 행사인 ‘지스타 2012’가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의 80%가 모바일 게임이었으며 위메이드, 게임빌, SK T스토어, LG전자, 카카오도 모바일 게임을 앞세워 참가했다. ‘2011 지스타’에서 모바일 게임 출품사가 컴투스로 유일했던 점에 견주어 보면 게임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2011년 하반기부터 700여 명의 인력 투입 등의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비상; 두 개의 날개’라는 슬로건 아래 이번 지스타에서 대형 온라인 게임사 중 가장 많은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놨다.

총 17종 중 PC온라인 게임 1종을 제외한 나머지 16종이 전부 모바일 게임이었다. 그 중 ‘실크로드워’와 ‘나이트 오브 실크로드’는 자회사 조이맥스가 기존에 서비스 하던 PC온라인 게임 ‘실크로드’의 세계관을 계승했다. 또 다른 출품작인 ‘달을 삼킨 늑대’도 ‘고블린’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PC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버전으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이런 적극적인 공세에 대해 위메이드 남궁 훈 대표는 “모바일게임도 이제는 작품성이 있어야 한다”며 “회사 내에서도 모바일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가 대단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컴백암즈’는 이미 모바일 서비즈 중이며 지난 2일 야심차게 PC온라인과 모바일로 연동 되는 ‘삼국지를 품다’를 출시했다.
‘블레이드앤소울’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 수상으로 PC온라인 게임 왕좌의 위엄을 보여준 엔씨소프트 또한 모바일 게임 신작은 없었지만, 김택진 대표는 인터뷰에서 “2013년을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며 기존의 모바일 게임들과 달리 엔씨소프트의 IP(지적재산권)를 스마트폰에 담을 것이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급작스런 성장으로 전통 게임시장에서 천시받던 모바일 게임이 전체 게임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하기만 했던 예전의 플롯을 벗어나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PC 온라인 게임과의 벽을 허물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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