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 명단에 발탁된 김상수(22, 삼성 내야수)는 "꿈만 같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상수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을 비롯해 정근우, 최정(이상 SK) 손시헌(두산), 강정호(넥센), 김태균(한화), 이대호(오릭스) 등과 함께 대표팀 내야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수는 12일 오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최종 명단 발표(11월 30일)가 남아 있지만 정말 꿈만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WBC 대표팀 발탁을 예상한 것보다 뽑혔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그동안 WBC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말을 아꼈다. 그는 "뛰어난 유격수 선배님들도 많고 아직은 더 배워야 할 부분이 많기에 WBC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러웠다"고 대답했다.
TV 중계를 통해 두 차례 WBC 대회를 지켜봤던 그는 "어떻게 보면 WBC는 야구 단일 종목 가운데 최고의 대회 아닌가. 전 세계 최고의 선수가 참가하는 무대니까 많이 기대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수는 자신의 롤모델인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내야수)의 활약상을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돼 한껏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 가운데 유일하게 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진짜 꿈만 같고 예비 명단이지만 정말 기쁘다. 막내답게 열심히 한 번 뛰어 보겠다". 패기로 똘똘 뭉친 김상수다운 대답이었다. '나로 인해 열광하리라'는 그의 미니홈피 문구처럼 국제 무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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