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진, "ACL 우승한 울산, 동기부여 떨어질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2 14: 16

"큰 경기를 치르고 나면 우승을 하든 못했든 선수 입장에서 허탈감이 생기게 마련이다. 다음 경기에 마음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떨어질 수 있다".
4경기 무패 행진(2승 2무)으로 K리그 우승컵을 향해 쾌속 질주를 하고 있는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 울산 현대를 만난다. 두 팀은 오는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9라운드를 치른다.
서울로서는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위 전북 현대(승점 81점)가 지난 11일 수원 삼성전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서울(승점 81)이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4점을 앞서 있다. 아시아 챔피언인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자신감 상승과 함께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다시 안갯속 우승 길을 걸어야 한다.

최효진은 12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울산은 ACL 우승 이후 바로 경기에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가 더 잘 돼있다.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하면 충분히 홈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뒤 "큰 경기를 치르고 나면 우승을 하든 못했든 선수 입장에서 허탈감이 생기게 마련이다. 다음 경기에 마음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효진은 본래 포지션이 우측면 수비이지만 최근 전방으로 올라와 날개의 역할도 수행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효진은 "위로 올라가긴 했지만 측면에서 하는 플레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선수다.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최효진은 상주 상무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서울에 합류해 리그 2경기를 치렀다. "지난 2010년에 서울에서 뛰었기 때문에 오면 바로 적응을 할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공수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독님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역할 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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