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중화권 담당기자의 눈에 읽힌 ‘좋은 중국 나쁜 중국’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11.12 15: 52

11월 15일, 중국이 중요한 정치적 변환기를 맞는다. 10년에 한번씩 13억 거대 중국의 통치자를 교체하는 '제 18차 당대회'가 예정 돼 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중국을 좀더 객관적이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서적이 나왔다.
'아시아투데이' 국제부 중화권 담당기자가 쓴 'China Story_ 좋은 중국 나쁜 중국'이 그것이다. 13억 거대 중국의 빛과 그림자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 전 분야에 걸쳐 균형 잡힌 시각과 통찰력으로 분석한 세태-문화 비평 전망서다.
시진핑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현장을 체험하고 현 실태를 가장 가까이서 접한 중화권 기자의 취재력을 바탕으로 대륙의 속살, 빛과 그림자, 세계로 뻗어 나가는 저력 등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보다 한수 아래로 보며 무시했던 10년 전 시선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의 저력과 문제점, 전망까지를 담은 균형 잡힌 인문 교양서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10년 전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인터넷을 자주 접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이슈를 쫒아 인터넷 검색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더 그렇다.
이 책은 ‘인육 살인’ ‘인신 매매’ 등 우리가 자고 일어나면 접할 수 있는 중국발 핫이슈 같은 기상천외하고 엉뚱한 이야기부터 우주 개발과 동북공정, 에어버스 구매를 빌미로 프랑스 전 대통령까지 꼬리 내리게 했던 외교력 등 급부상하고 있는 스케일 큰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엮었다. 
인터넷 검열로 밝혀진 명품녀 스캔들부터 자식 셋을 팔아 생활비로 충당한 미성년 부부 얘기, 자신의 신체를 경매한다는 광고 문구를 사이트에 올리는 신세대들의 엽기 행각, 뇌물을 안 준다고 임산부의 항문을 꿰매 버린 간호사 얘기, 중국 고위급 간부들의 섹스 스캔들 등 중국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 ‘중국 한 자녀 정책’의 허와 실, 통제 불능의 인구 증가로 식량난 문제에 봉착해 버린 중국 정부의 딜레마가 숨어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만으로 끝날 수 있는 이슈성 기사들을 분석하고 이런 사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분석하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국을 낱낱이 파헤쳐 재미와 정보를 함께 주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제패를 목표로 펼쳐가는 숨은 야망 속에서 우리의 문제도 다루고 있다. 동북공정 문제와 만리장성의 길이를 연장하며 우리나라까지 속국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속셈과 커져 버린 외교력을 바탕으로 ‘이어도’ 문제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실태와 그 배경, 대비책을 소개하고 있다.
모옌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국 문학계의 문제들과 전 세계 미술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 중화미술계의 무서운 질주,  스포츠 분야에서도 미국을 위협하며 독주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문화대국으로의 비상도 주목할 만하다.
저자인 추정남 기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으며, 베이징 제2외국어대, 대만 정치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했다. 유학 시절 배낭을 메고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현지 경험을 쌓았으며, 대만 행정부 초청으로 6개월간 대만에 체류하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중화권을 바라보게 됐다. 2010년부터 '아시아투데이' 국제부에서 중화권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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