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세대 문화의 열풍은 계속된다.
소방차, 김완선, 박남정, 강수지 등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가요계 전설들이 모여 콘서트 ‘젊음의 행진 레전드’를 기획했다. 이들은 12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젊음의 행진 레전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8090문화가 당시 왕성하게 활동했던 스타들에 의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젊음의 행진 레전드’는 과거 방송됐던 방송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모티브로 해 기획된 공연. 쇼가 주를 이뤘던 원전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해 기존의 콘서트와는 다른 공연으로 재탄생시켰다. 소방차, 김완선, 박남정, 강수지 등 주요 출연진 외에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젊음의 행진’ 전속 안무팀이었던 짝꿍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총 3부로 나뉘어진다. 1부는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박남정의 ‘널 그리며’,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등 히트곡으로 구성되며 2부는 소방차, 김완선, 박남정, 강수지가 꾸미는 콜라보레이션 무대, 3부는 관객과 함께 하는 뒤풀이 형식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질 예정.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완선은 “활동하면서 참 외로웠다. 이런 기회를 계기로 저희 세대 가수들이 자주 모였으면 좋겠다. 또 저희를 좋아해주셨던 분들을 자주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방차의 김태형은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관심 가져주실까 걱정했다”며 “흥분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29일에 뛰다 죽을 수도 있지만 열심히 할테니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젊음의 행진 레전드’는 오는 12월 29일 서울 잠실 학생체욱관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에서 전국 투어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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