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에서 요즘 대세는 당연 '저그'다. 최근 MLG를 포함해서 GSL과 스타리그서 우승내지는 우승권에 근접한 좋은 성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자연스럽게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서 우는 소리인 '프징징' '테징징'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
저그의 강세 속에서 패기를 앞세운 10대 프로게이머 장현우(16, 프라임)가 내노라하는 저그 선배들을 연달아 연파하고 생애 처음으로 GSL 코드S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현우는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코드S 16강' A조 경기서 박수호, 이원표를 연달아 2-1로 제압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두 경기 모두 승자전까지 가는 접전의 연속이었지만 단단하게 입구를 걸어잠근 뒤 강력한 한 방 공격으로 승리를 일궜다. 생애 첫 코드S 8강 진출로 오는 17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WCS서 전망을 밝게했다.

장현우는 노련한 박수호와 첫 경기부터 웃으면서 출발했다. 공허폭격기를 중심으로 한 최소의 병력으로 박수호의 예봉을 누른 그는 거신이 조합된 한 방 병력으로 상대의 중앙을 돌파하면서 선제점을 취했다. 박수호의 반격에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서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며 승자전에 올라갔다.
승자전도 접전의 연속이었다. 탄탄한기로 정평이 난 '판독기' 이원표가 장현우를 거세게 물고 늘어졌다. 1세트 7차원관문이 막히면서 위험한 상황서 장현우의 패기가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2세트를 기막힌 수비능력으로 승리한 장현우는 마지막 3세트서 거신을 중심으로 한 지상군 압박으로 공방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장현우는 "박수호 선수가 나를 뽑는 바람에 많은 자극을 받았다. 그 자극으로 오늘 경기가 잘풀린 것 같다"면서 "1차 목표인 8강까지 왔다. 이제 우승까지 달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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