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혜련이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며 “여자로 사랑받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과거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여걸파이브’에 출연했던 때를 떠올리며 자아비판을 했던 얘기까지 들려줬다.
조혜련은 12일 오후 방송된 SBS ‘기쁘지 아니한가, 힐링캠프’(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혼 이후 방송활동을 전면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이혼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당시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혜련은 지난 4월 결혼 13년여 만에 남편 김현기와 이혼한 것과 관련해 폭력, 외도 등의 루머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했고, 이혼 얘기를 넘어 자신의 과거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콤플렉스 투성이였다. 다섯째 딸로 태어나 미움을 받았고, 부모님께 어필하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혜련은 자신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채소 장사를 시작했음을 밝혔고, 어머니의 “여자 인생에 대학은 없다”는 말에 청개구리 본능으로 대학에 진학했음을 고백했다.
조혜련은 대학시절이 여자로서 가장 콤플렉스가 가장 심했던 때라고 밝히며 “나는 감성적이고 귀여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내면에 있다. 여자로서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자기 비하가 심해졌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내 자신이 싫어졌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프로그램은 바로 ‘여걸파이브’. 조혜련은 “방송인 조혜련 이전에, 인간 조혜련이 있는데 ‘여걸파이브’를 하면서 내 자신이 싫다고 생각했다”면서 “강수정, 옥주현 씨는 다 예쁜데 잘 생긴 사람 나오면 들이대는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내가 맡았다. 그런데 게스트들이 저를 리얼로 싫어하더라. 심지어는 인상까지 썼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집에 돌아와서 많이 울었다”면서 “내가 먹고 살려고 이렇게 남자들이 싫어하는데 들이대는 역할을 해야 하나. 자아비판을 많이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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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