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14일 호주전에서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 바로 모든 선수들을 출전 시킨다는 것이다. 그럼 최강희 감독에게 숨겨진 목표는 무엇일까?.
12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소집된 축구 대표팀은 가볍게 회복훈련을 펼쳤다. 훈련에 앞서 최강희 감독은 호주전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강조했다. 새로운 선수를 점검하겠다는 의지였다. 특히 그 중에서도 수비진은 최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번 대표팀 수비진에는 중앙 수비수로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인환(인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선발됐다. 왼쪽 수비수에는 최재수(수원), 오른쪽 수비수에는 신광훈(포항), 김창수(부산)가 발탁됐다.

최강희 감독은 "정예 라인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원을 발굴하는 것이 평가전의 목표"라며 "젊은 수비수들이나 그간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으나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23명을 뽑으려다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어 18명을 선발했다"며 "이번 경기에 소집한 선수들을 모두 골고루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모든 선수가 나선경우는 딱 한차례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 당시에도 최강희 감독은 새로운 얼굴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예들의 점검이라는 최 감독의 표면적인 목표는 당연하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미 기량점검을 마친 상황. 따라서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대표팀에게 굉장히 필요하다.
수비진과 함께 측면 공격수들도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영국 챔피언쉽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볼튼)과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최 감독의 마음에 들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K리그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활약을 선보인다면 최 감독의 마음도 변할 수 있다.
이번 평가전은 올 시즌 대표팀이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내년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숨고르기 차원의 모의고사라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 결전을 준비하는 최강희 감독은 한동안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중용해 4개월여 남은 향후 일정에 대비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신예들을 새로 발굴해 브라질 월드컵서 여러가지 옵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표팀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 전북으로의 복귀를 말했지만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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