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부부'가 늪에 빠져 위기에 직면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는 전국기준 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방송분(11.6%)보다 2.3%포인트 하락한 성적이자 방영 기간 중 첫 한 자릿수 시청률이다.
'울랄라부부'는 초반 선전에 힘입어 동시간대 MBC '마의'도 제치고 1위 기쁨을 누린 바 있다. 그러나 '마의'가 아역 분량을 끝내고 조승우 이요원 등 성인 분량을 본격화하면서 역전을 당한 뼈아픈 상황. 내부적으로 2회 연장을 확정했을 만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마의'의 상승세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이제 후반 전개에 접어들면서 고수남(신현준 분)과 나여옥(김정은 분)의 영혼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부부간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쪽으로 결말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인기는 힘이 빠졌다. 초반에는 신현준과 김정은의 코믹 발랄한 열연이 호평받기도 했지만 회를 더할수록 불편하다는 목소리들이 거세지기도 했다. 또 빅토리아(한채아 분)와 고수남의 불륜을 너무 미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스토리상의 지적도 나왔던 만큼 이같은 시청률 하락세는 안방극장의 민심을 잃은 결과로 풀이된다.
과연 '울랄라부부'가 한 자릿수 늪에 빠진 시청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지 남은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마의'는 14.6%, SBS '드라마의 제왕'은 7.1%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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