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송중기, 극장 비수기를 살린 남자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1.13 08: 00

올해 극장가 비수기를 살린 남자들은 배우 하정우와 송중기다.
하정우가 지난 2월 비수기를 제압한 것에 이어 송중기가 역시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을 살리고 있다.
하정우는 지난 2, 3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아카데미 특수를 노리는 외화들에 맞서 상반기 최대 흥행을 이뤄냈다.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윤종빈과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로 분해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2월 말에는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 로맨틱코미디 '러브픽션'을 선보이며 '비수기의 남자'임을 화실시했다. 이 작품은 올해 한국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하나의 비수기인 11월은 송중기의 활약이 돋보인다.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늑대소년'은 12일까지 376만 1594명을 동원했다. 지난 달 31일 개봉한 '늑대소년'의 흥행은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보다 빠른 추세로 이런 속도라면 올해 최고 멜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정우의 경우 아카데미 특수를 노리는 외화들을 제압했다면, 송중기의 경우는 11월 우리나라만이 가진 수능특수를 적절히 이용했다.
'늑대소년'은 수능 예비소집일인 7일과 수능일인 8일 각각 29만 2,354명, 34만 1,476명, 총 이틀간 약 63만 여명을 동원했다. 이런 기록은 2000년대 이후 수능 시험 전후로 개봉한 여타의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성적이다. '늑대소년'을 제외하고 수능일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2009년 '2012'로 이 날 하루 30만 4,862명(2009년 11월 12일, 영진위)을 모았다. 
둘 다 '여심 공략'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하정우가 마초적 매력으로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면 송중기는 순정파 늑대소년으로 판타지와 모성 본능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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