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이 7개월 만에 방송에 출연, 그 동안 이혼에 대해 침묵해야했던 이유를 밝혔다.
조혜련은 지난 4월 전격 이혼 발표를 한 뒤 그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방송을 떠나있었다. 그런 그녀가 7개월만에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이혼과 그간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날 조혜련은 "4월 5일 이혼 발표를 앞두고 무작정 중국으로 왔다. 그때가 4월 2일이었는데, 발표가 나기 전까지의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인터넷이 난리가 날 것이 생각났고,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됐다. 또 방송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불안한 날들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이어 조혜련은 "사람이 힘든 순간이 오면 예전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하지 않나. 남편을 만났던 순간이며, 아이들 돌 때 지인들이 찾아왔던 것 등등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이혼 다 접자고 할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다시 그 갈등의 순간으로 돌아갈 것 생각하니 못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이혼 당시 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나. 아무 입장 표명없이 떠나 이혼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조혜련은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질문 공세를 받으면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올 것 같았다. 그 사람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들도 할 것 같았다. 이혼 후 친구에게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고 이혼 후 침묵 속에 중국행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조혜련은 "7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내가 잘못했던 것도 보이고, 감정이 차분히 정리가 된다. 그래서 지금 방송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며 "감정이 정리될 쯤 '정글의 법칙'에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7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유를 전했다.
조혜련은 "아이들에게 '정글'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아했다. 그런데 우주(아들)가 정글로 떠나기 바로 전에 전화를 했더라. '엄마 위험할 것 같다. 가지 마라'고 나의 생명을 걱정하더라. 그런 적이 없었는데, 마음이 짠했다. 그런데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해달라고 하자, 끝까지 안하더라. 정글에 갔다와서 핸드폰을 켰는데, 거기에 우주 문자가 있었다. '그땐 친구들이 옆에서 있어서 못했다'며 '엄마 사랑해'라고 하는데 눈물이 쏟아졌다"고 울먹거리며 모정을 드러냈다.
또한 7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하게 된 것에 대해 "나는 안티팬이 훨씬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에게 '힘내세요' '보고싶어요'라는 말들을 해주더라. 그때 나의 모습을 좋아해주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혜련은 아이들 이야기에 신나하는 여느 엄마와 같은 모습을 드러내며, 자식들에 대한 진한 모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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