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열망' 손민한 "각오? 테스트서 합격이 먼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13 08: 46

손민한(전 롯데 투수)이 전국구 에이스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롯데에서 방출된 뒤 무적 신세가 된 손민한은 최근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을 찾아 현역 복귀 의사를 건넸다. 김 감독은 고심 끝에 손민한에게 입단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손민한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현역 복귀를 위한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구단 측은 손민한에게 2개월 가량 시간을 준 뒤 테스트를 통해 향후 정식 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2일 오후 손민한과 전화 통화가 닿았다. 다음은 손민한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그동안 백수로 지냈다. (웃음) 잘 지냈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운동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부산과 제주도를 오가며 지인들의 도움 속에 훈련을 했었다.
-N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고 들었다.
▲기사 그대로다. 합류해서 훈련을 하면서 내가 몸이 만들어지는대로 과정을 지켜보고 추후에 계약 여부 결정할 예정이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 
-현역 복귀를 결심했는데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 아닌가.
▲복귀보다 도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아직 확정된 게 없고 계약을 했으면 복귀라는 표현이 맞을 수 있겠지만 아직 계약을 한 상태도 아니고 한 두 달 더 지켜봐야 한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에 당장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감독님께 시간을 좀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현재 컨디션은 어느 정도 되는가.
▲당장 공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수치상 표현은 힘들다. 캐치볼 정도만 했다. 특별한 부상이나 이런 건 때문은 아니고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오랫동안 운동을 못했으니까.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어떠한 목표나 각오는 입단 이후의 문제라 생각한다. 현재로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려 구단과 감독님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페이스를 끌어 올려 말 그대로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하는 게 먼저다. 긴 시간 동안 야구와 멀리 있었기에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부산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7년 롯데에 입단한 손민한은 통산 282경기에 등판해 103승 72패 12세이브(평균자책점 3.46)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우완 투수로 군림했다. 2001년 다승왕에 올랐고 2005년 다승·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MVP를 받은 건 손민한이 처음.
200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손민한은 2009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6승 5패(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그해 10월 미국 LA 다저스 구단 지정병원 조브 클리닉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손민한은 2010년 재활에 몰두하며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전훈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민한은 시범경기를 통해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3월 2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 외국인 선발 브라이언 코리를 구원 등판했으나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 8개의 공을 던진 뒤 강판됐다. 이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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