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롯데, 꼭 한 번 뛰고 싶었던 곳"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13 10: 30

거인 군단의 '공격력 강화'라는 중책을 맡게 된 박흥식 롯데 자이언츠 타격 코치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정말 매력적인 팀이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뛰고 싶었다". 박 코치는 롯데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야구에 대한 열정 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구도' 부산에서 지도자를 하게 된 건 더할 나위없이 기쁜 일.
삼성, KIA, 넥센의 타격 코치로 활동했었고 지난해 넥센 2군 지휘봉을 잡으며 롯데 1,2군 타자들을 면밀히 지켜봤었다. 8개 구단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던 롯데 타선은 올 시즌 기대 이하에 가까웠다. 이대호의 일본 무대 진출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박 코치는 "성적 항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거포 군단의 재건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박 코치는 "신인 선수들을 비롯해 제대로 한 번 보겠다"며 '흙속의 진주' 발굴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착찹하다". 박 코치는 정들었던 넥센 선수들과 이별하게 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들었던 녀석들이었는데. 이성열도 많이 좋아져 내년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넥센 선수들과의 이별은 아쉬운 일. 하지만 김시진 감독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 박 코치는 "내가 어려울때 불러 주셨는데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 선수들과 헤어지는 건 분명히 아쉬운 일이지만 감독님의 신의를 저버릴 수 없었다"고 김 감독과의 의리를 지켰다. 김 감독의 전화 한 통에 "가겠습니다"라고 단번에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박 코치는 거인 군단의 고공 행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평소 선수들이 "빵코치님"이라 부를 만큼 격의없이 지내면서 선수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박 코치. 선수 개인별 특성에 맞춘 지도로 잠재 능력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내년 시즌 롯데 타선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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