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영국 토크쇼에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함과 동시에 후속춤에 대한 힌트도 제공했다.
싸이는 지난 11일(한국 시간) 영국 ITV '조나단 로스 쇼(The Jonathan Ross Show)'에 출연해 현지 아나운서 겸 영화 평론가 조나단 로스와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싸이는 "강남은 낮에는 점잖고 밤에는 미치는 곳"이라며 강남에 대해 설명했고 "말춤을 고민하느라 30일 밤을 샜다. 말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생각했다"고 말춤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해 조나단 로스를 폭소케 했다.

조나단 로스는 싸이가 신고 있는 일명 발목양말을 가리키며 "이것은 '강남스타일'이냐"고 물었고 이에 싸이는 태연하게 "이거 멋진건데. 왠지 난 여자 것이 잘 맞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잠시 당황한 조나단 로스는 "나도"라고 답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조나단 로스는 후속춤에 대해 물었고 이에 싸이는 "다음 춤에 대한 힌트를 주겠다. 다음 춤은 동물이 아니라 스포츠다"라고 답했다. 조나단 로스는 "다트? 낚시?" 등 여러가지를 추측했지만 싸이는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이어 싸이는 "다음 곡이 히트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강남스타일'의 열풍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현상일 뿐이었다.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라며 겸손한 발언도 했다.
한편 싸이는 지난 12일 열린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비디오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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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로스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