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엔트리 합류’ 이진영, “WBC는 영광스러운 자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13 12: 46

‘국민 우익수’가 다시 한 번 태극마크에 다가섰다.
LG 외야수 이진영(32)이 2013 WBC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2013년 3월에 개최되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 7명 및 대표선수 명단 35명을 발표, 이진영은 2006년 1회 대회부터 3회 연속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이진영의 활약을 돌아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프로 통산 타율 3할2리 1504안타를 기록 중인 강타자 이진영은 국제 무대에서 공수만점의 활약으로 진가를 발휘했었다. 특히 상대팀의 강속구 에이스 투수에게 강했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결정적인 순간 경기 흐름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2006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 우익선상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고 한국은 이진영의 호수비를 발판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진영은 2라운드 일본전에서도 정확한 홈송구로 2루 주자를 잡아냈고 한국은 다시 한 번 일본을 꺾었다. ‘국민 우익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에도 이진영이 있었다. 이진영은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후지카와에게 동점적시타를 날렸다. 이진영의 한 방으로 일본을 따라잡은 한국은 이승엽의 투런 홈런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2009 WBC에선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라운드 일본전에서 다르빗슈를 상대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대만전에선 만루홈런을 날려 한국의 대승을 이끈 바 있다. 
이진영은 12일 LG와 4년 최다 34억원의 FA 재계약을 체결하고 WBC 예비 명단 포함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LG에서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100경기·100안타 이상을 올리며 꾸준히 활약한 것에 대한 보상과 동시에 다시 한 번 국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진영은 “FA 계약과 함께 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웃으며 “WBC는 모든 야구 선수들에게 영광인 자리다. 솔직히 이번에는 안 될 거라는 전망이 있어서 속상하고 자존심도 상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영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결정적인 순간 맹활약을 펼친 것을 돌아보며 “나라에서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 주어진 임무가 무엇이든 해내겠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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