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훈, 노래-춤-비주얼 다 잡았다! "세계 최고 될게요"[인터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11.13 17: 05

비와 세븐이 가요계에 등장한지 10년이 다돼간다. 그런데 그 뒤를 이을만한 남성 솔로 댄스가수는 아직 나타나질 않고 있다. 상당수의 인재들이 보이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솔로의 명맥은 거의 끊어지다시피 한 것이다.
186cm의 훤칠한 키에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노지훈은 이같은 '황폐한' 남성 솔로 시장에 거침없이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MBC '위대한 탄생'에서 가장 스타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비를 발굴한 바있는 홍승성 대표와 만나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야심찬 신인가수가 됐다.
데뷔곡 '벌받나봐'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여자친구를 버린 후 후회하는 나쁜 남자의 심정을 노래한 곡. '위대한 탄생'에선 착실한 축구선수 출신 가수 지망생이었던 그는 1년 6개월만에 능글맞은 바람둥이로 나타났다.

"첫 무대에서는 너무 긴장이 돼서 속이 메스꺼울 정도였어요. 그런데 2절부턴 느낌이 오더라고요. 연습실에서 하던 것처럼 한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골키퍼를 해서 강심장인 편이죠. 그런데 무대에서 표정 연기는 좀 아쉬워요. 저기서 한번 더 씩 웃어줄걸 하고 후회했죠."
오디션이 끝난 후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그는 발성부터 춤 기본 동작까지 다시 배웠다. 모든 걸 초기화했던 지난 1년 6개월은 그에게 10년같이 길게 느껴졌을 터.
"정말 저를 완전히 포맷시키고 다시 했어요. 그래도 외국어나 연기를 배우는 것도 좋았어요. 도전적인 걸 좋아하거든요. 자기 관리하는 법도 많이 배웠고요. 그리고 무대에 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무대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
대부분의 또래 가수지망생이 그룹으로 데뷔하는 것과 달리 그는 솔로의 기회를 잡았다. 비주얼에 춤과 노래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과 특유의 야망이 톡톡히 한 몫했다.
"전 혼자서 스파르타식으로 노력하는 걸 좋아해요. 10년안에 월드스타가 된다는 목표로, 최고가 안되면 될때까지 해보려고요. 야망이 크죠?(웃음)"
그의 강점은 어디 가서나 적응을 잘한다는 것이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사교성이 좋고, 눈치도 잘봐 아무하고나 잘 어울린다. 당연히,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많다.
"'벌받나봐'를 듣고 많이 공감했어요. 저도 제게 잘해주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적이 있거든요. 인기요? 많았죠.(웃음)"
운동선수였던 덕에 어려서부터 그의 집앞엔 여학생들이 찾아오곤 했다. 초등학교땐 그를 두고 두 여학생이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며 뿌듯해한다.
"저는 청바지와 힐이 잘 어울리는 여자를 좋아해요. 피부나 몸매도 좋으면 좋겠지만, 마음씨가 제일 중요하죠.(웃음) 이상형은.. 김연아예요.(웃음)"
일이든 연애든, 뭐에 하나 꽂히면 상당히 몰입하는 그는 지금 현재는 일에 '미쳐있는' 상태. 지난 1년6개월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하루 5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단다.
"어려서는 축구에 미쳐있었고요. 가수가 되기 위해 운동을 포기한 이후로는 하루에 10시간 넘게 춤과 노래를 연습했어요. 요즘엔 모니터를 열심히 하고 있죠. 다들 화면발이 잘 받는다고 하던데, 이거 기분 좋은 거겠죠? 하하."
rinny@osen.co.kr
손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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