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미스터김' 촬영 재개, 한연노 "강제" vs KBS "자발적"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13 16: 02

출연료 미지급분 해결을 요구하며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지난 12일 KBS 프로그램 출연 거부에 나선 가운데, 1TV 드라마 ‘대왕의 꿈’과 ‘힘내요 미스터 김’이 13일 오후 3시 현재 촬영을 재개했다. 양측은 이번 촬영 재개와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연노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 별관에서 스튜디오 녹화 중인 일일드라마 ‘힘내요 미스터김’ 출연진들이 12일 오후 11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상태에서 강제 촬영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한연노는 이번 촬영과 관련해 “KBS 측 제작책임자들 지휘 아래 출연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하고 촬영에 임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다며 사상 초유의 강제 촬영을 강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한연노 소속 조합원 40여 명은 스튜디오 밖 통로와 탤런트실 등지에서 모여 연좌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한연노 문제갑 정책의장은 OSEN에 "촬영 거부 투쟁 환경이 나날이 바뀌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는 긴 싸움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당장 오늘 촬영을 재개한다고 해도 우리 나름의 계획으로는 KBS에 충분히 부담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KBS 측은 드라마 출연자들의 자발적 의사에 의해 촬영이 재개됐다는 입장이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OSEN에 “드라마 제작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현장에 나온 것”이라며 “감금과 협박이라니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왕의 꿈’과 ‘힘내요 미스터 김’의 정상 방송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앞서 한연노는 KBS를 상대로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의 미지급 출연료 13억 원의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2일 촬영거부 출정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대왕의 꿈'은 지난 12일 수원 세트장에서 당초 예정됐던 촬영이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다며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외주제작사의 책임이고 KBS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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