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의 위치에서 이제는 주연으로 팀을 이끌어 가야 할 선수로 떠오른 백목화(23, 인삼공사)가 첫 승에 안도와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백목화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1.4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백목화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 감은 물론 수비에서도 분전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문제로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는 백목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조건 이기자라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과도 우리 것부터 먼저 하자고 했다”며 팀 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백목화는 2연패 후 일주일가량 휴식기간 중에도 “져도 본전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 계속 그 말만 했다”고 말했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책임감도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백목화는 “지난 시즌에는 몬타뇨라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리시브나 수비에 집중했다”면서 “올 시즌은 용병도 없고 주전 언니들도 많이 빠져서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마음가짐의 차이점을 말했다.
백목화는 “우승을 해보기도 했지만 내가 코트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승을 한 적은 별로 없다. 오늘처럼 잘해서 이긴 것이 더 기분 좋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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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