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범이다’ 측 “표절? 말도 안된다..강력 대응할 것”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1.13 20: 52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가운데 제작사 다세포클럽 측이 입장을 밝혔다.
다세포클럽 이용희 PD는 13일 OSEN과의 통화에서 “‘내가 살인범이다’가 표절을 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다. 이 영화의 첫 트리트먼트가 완성된 때가 2009년 7월 14일이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시나리오 작가 윤 모 씨는 ‘내가 살인범이다’의 상영을 중단하고, 보관 중인 필름을 모두 수거하라며 제작·배급사인와 공동 제작사, 정병길 감독 등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가 이런 가처분 신청을 낸 이유는 본인이 시나리오를 쓰고 만화로 구현한 ‘진실의 순간’이 ‘내가 살인범이다’와 여러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것 때문이다. 윤 씨는 등장인물의 성격, 역할, 사건의 전개방식 구성, 인물 심리묘사 등이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용희 PD는 “법원에 확인한 결과, 서류를 접수만 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제작사 측에 연락이 온 게 없고 윤 씨에게 연락은 받은 적이 없다”며 “‘내가 살인범이다’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기 때문에 상황이 정리되면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병길 감독의 순수한 창작물인데 표절했다고 주장, 감독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에 법적대응 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우 정재영, 박시후 주연 ‘내가 살인범이다’는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이두석(박시후 분)과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그를 어떻게든 잡아넣으려는 형사 최형구(정재영 분)의 대결을 그린 액션물로 ‘우린 액션배우다’를 만든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이 영화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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