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해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내며 3-2로 이겼다. 승부가 결정된 5세트에서 6-10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던 삼성화재는 김정훈 고희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운이다. 운이 좋았다”라고 입을 뗐다. 신 감독은 “확률은 무시를 못한다. 확률을 바탕으로 선택을 하는 건데 마지막 타이밍에 선택이 좋았다. 교체투입한 (김)정훈이에게 ‘네 자리만 지켜라.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라고 주문했는데 블로킹을 잡아 쉽게 따라 붙을 수 있었다. (김)강녕이의 서브 득점도 운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도 “6-10 상황에서는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신 감독은 “7-10이 됐을 때 마지막으로 따라붙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김정훈을 투입했다. 거기서 따라잡지 못했다면 오늘 경기는 그냥 끝났을 것”이라면서 “전술적으로 신영철 감독도 나를 너무 잘 알고 나도 신 감독을 잘 안다. 결국 마지막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33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한 외국인 선수 레오에 대해서는 아직 더 발전할 여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상대 외국인 선수인 마틴 앞에 레오를 그대로 붙여놓은 신 감독은 “레오는 좀 더 힘이 붙어야 한다”면서 “서브가 안정적인 선수인데 아직은 자기 페이스를 못 찾는 것 같다. 근력이 붙으면 좀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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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