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홈런타자가 많다".
일본 WBC 대표팀이 한국팀의 '빅3 강타선'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 1차 라운드부터 전력분석원을 파견해 철저하게 한국을 파헤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WBC 최대의 라이벌로 꼽히는 양국 사이에 최종 엔트리 선정을 앞두고 WBC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은 사무라이 재팬의 야마모토 고지 감독이 한국대표에게 경계심을 드러냈다면서 14일 이같이 보도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과 WBC 등 대표 경험자가 많다. 한 순간 잘못하면 홈런을 쳐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한국대표팀 예비명단에는 일본무대에서 활약한 이승엽, 김태균과 오릭스 이대호가 모두 포함되었다. 이들은 모두 28명 엔트리로 선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모두 풍부한 경험을 갖춘데다 일본투수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야마모토 감독이 경계심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신문은 내년 대만에서 펼치는 1라운드에서는 일본이 한국과 대결이 없지만 야마모토 감독이 "1라운드부터 전력분석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히는 등 철저한 정보수집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와 결승리그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한국에 당하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야마모토 감독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호시노 센이치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나섰지만 한국에게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예선리그와 4강전에서 모두 패퇴했고 결국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모두 이승엽의 홈런포에 당했다. 이번에는 이승엽을 비롯해 이대호와 김태균까지 빅 3를 감당해야 된다. 경험적으로 한국의 홈런포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