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FA 시장에서 결실을 거둘것인가.
선동렬 KIA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눈은 한국의 FA 시장을 향하고 있다. 이미 시즌을 마감하면서 공개적으로 FA 선수 영입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당시 2명을 모두 영입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명의 FA 자격선수를 공시했다. 10명이 넘기 때문에 구단당 2명씩 영입이 가능하다. KIA의 영입 대상은 롯데 외야수 김주찬, 삼성 우완 불펜요원 정현욱, 그리고 LG의 외야수 이진영과 내야수 정성훈이었다.

그러나 FA 영입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소속구단이 잔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단 LG 이진영과 정성훈이 모두 팀에 잔류했다. 두 선수는 모두 KIA에는 필요한 전력이었다. KIA는 상당한 규모의 카드를 준비했으나 패를 보기도 전에 두 개의 타킷이 사라졌다.
남은 선수 가운데 김주찬과 정현욱은 선동렬 감독이 관심을 가졌던 선수이다. 그러나 김시진 감독이 부임한 롯데는 김주찬의 잔류가 핵심과제이다. 눌러 앉히기 위해 전력투구를 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정현욱은 삼성과의 협상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설령 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돼 시장에 나오더라도 다른 팀들과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한화는 전력보강을 위해 전방위적인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0억 원의 류현진 자금이 생기기 때문에 머니전쟁도 불사할 태세이다. 여기에 SK, LG, 두산, 삼성까지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띄고 가운데 KIA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FA를 잡기 위해서는 기준 몸값 이상의 과감한 베팅을 할 수 밖에 없다. KIA가 가열되는 경쟁속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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