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라! 측면 주인공'.
최강희 감독(53)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강호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의 마지막 A매치인 이 경기는 내년 3월 재개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시험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은 K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최강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측면'이다. 일단 앞선에서 측면 공격을 만들어내야 할 선수들이 부진하다. 그렇기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란 원정에서 0-1의 패배를 당한 뒤 "이청용(볼튼)과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호주전에서 최강희 감독은 '측면' 공격수들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K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김형범(대전)과 이승기(광주) 그리고 황진성(포항)에게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호주전에서 선발로 낙점을 받은 이들은 각각 날카로운 프리킥과 섬세한 경기 운영, 화려한 패스로 눈도장을 기다리고 있다.
수비진도 공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 감독은 13일 훈련을 마친 뒤 측면 수비 자원도 부족하다고 했다. 최 감독은 왼쪽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영권에 대해 "호주가 높이와 힘이 좋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수비가 좋은 김영권을 왼쪽에 세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최재수에 대해선 "개인 능력 공격 쪽에서 크로스 등이 좋기에 현대 축구에서 사이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을 높이 샀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기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김창수와 신광훈이 경쟁한다. 그러나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김창수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여 경쟁에서 한 발 앞선 듯 보인다.
최 감독은 "김창수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첫 선발됐다. 본인의 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기존 선수들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내년 최종예선때 선수 운용의 폭이 많이 넓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처럼 최강희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그 중 확실한 것은 측면 라인업을 짜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과연 호주전서 최 감독이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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