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마음으로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KIA 좌완 투수 양현종이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초심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고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 간의 부진한 성적을 되풀이 않겠다는 의지였다.
4주째 접어드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양현종은 “후회가 많이 남는 한 시즌이었다.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시즌 초반 어깨가 아파 피칭 밸런스가 무너졌다.이후 밸런스를 좀체 찾지를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2년 간의 부진의 원인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찾았다. 그는 "(16승을 따낸) 2010년 후반 아프면서 대표팀 활동을 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 확실한 휴식을 취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맞으면서 그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잃어버린 밸런스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하체 보강 운동과 러닝을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야간 훈련에는 쉐도우 피칭을 하며 밸런스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 밸런스가 잡히면 스피드와 제구력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현종은 "신인의 마음을 갖는게 중요하다. 몇 승을 올린다는 것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떤 보직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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