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기혁, 병역 의무마치고 복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14 09: 32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기혁이 돌아왔다.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던 박기혁은 9일 소집 해제된 뒤 팀 훈련에 합류,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박기혁은 13일 "이제 몸 잘 만들어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박기혁은 공익 근무가 끝난 뒤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키웠다. 그는 "체력 훈련은 꾸준히 소화한 반면에 기술 훈련은 만족할 만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오랜만에 방망이를 잡은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휘두르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오랜만에 하니까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 놓으면서도 "쉴 틈이 없다"고 독기를 품었다.
박기혁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동안 롯데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령탑 교체 뿐만 아니라 이대호의 일본 무대 진출, 장원준의 경찰청 입대 등 변화의 물결이 거셌다.
박기혁 또한 2년간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가 아닌 외부에서 바라보는 관중의 입장으로 바뀌었다. "2년간 밖에서 나와 보니까 새로운 게 보였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도 더 커졌고 야구를 더 알게 됐다고 표현하는 게 옳을 것 같다".
박기혁이 떠난 뒤 문규현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에 박기혁은 "프로 세계니까 한 번 붙어 봐야 할 것 같다"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강영식(투수), 용덕한(포수) 등 대구상고 시절 한솥밭을 먹었던 동기들과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다시 뭉쳤다. 눈빛만 봐도 통할 만큼 가까운 이들은 어느덧 팀을 이끄는 중고참이 됐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 박기혁은 "친구들과 함께 뭔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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