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불방 위기...촬영장 점거된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14 11: 14

KBS에 출연료 미지급분 해결을 요구하며 드라마 촬영장을 점거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이번엔 KBS 2TV '개그콘서트’ 촬영장 점거를 예고해 KBS 측이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한연노는 지난 12일 KBS 프로그램 출연 거부에 나서며 1TV '힘내요, 미스터 김', '대왕의 꿈’ 등 드라마 촬영장을 차례대로 점거해왔고, 14일 ‘개그콘서트’ 촬영장 점거를 예고해왔다. 이 같은 한연노의 점거 예고에 KBS 측은 일부 예능국 PD들을 비상 대기시켰다.
한 KBS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한연노가 ‘개그콘서트’ 촬영장 점거를 예고해 예능국 PD들을 소집했다. 리허설이 오후 1시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많은 방청객들이 방문하고 촬영분이 없기 때문에 이날 촬영은 무조건 해야 한다. 이날 한연노가 무단 점거할 경우 불방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개그콘서트’ 한 관계자는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개그맨들이 대다수 한연노 소속이지만 프로그램에 누를 끼치면서까지 한연노 파업에 동참하지는 않을 것 같다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한연노는 KBS를 상대로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의 미지급 출연료 13억 원의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2일 촬영거부 출정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대왕의 꿈'은 지난 12일 수원 세트장에서 당초 예정됐던 촬영이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다며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외주제작사의 책임이고 KBS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os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