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지동원, U-21서도 설자리 없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14 11: 33

지동원(21, 선덜랜드)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1군 이야기가 아니다. 지동원은 올 시즌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1세 이하 리그에서 얼굴을 비추며 실전감각을 다졌지만, 최근에는 21세 이하 팀에서도 연이어 결장하며 설자리가 더욱 좁아진 모습이다.
실제 지동원은 올 시즌 팀이 치른 8번의 U-21 경기에서 3번 출전했다. 지난 9월과 10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풀타임 출전했고, 11월 초 아스톤 빌라전에선 78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한 달에 한 벌 출전하는 정도다.
그러나 지동원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더니 13일 새벽에 벌어진 아스톤 빌라 원정서도 교체 명단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아직 어리고 팀의 주전급 선수가 아닌 이상 경기에 나설 수도 못 나설 수도 있겠지만, 2군에서도 후보 명단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모습은 썩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이번 아스톤 빌라전은 선덜랜드 최고 유망주라는 코너 위컴이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 불려나갔던 상황이라 출전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동원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물론 이제 2경기 쉬었을 뿐이다. 그러나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 자신이 한 번 쓴 베스트일레븐을 되도록 지키려는 고집이 있는 사령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출전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가능성 있는 활약을 보인데 이어 런던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이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공헌하며 기대를 모았던 지동원. 그러나 ‘베이비 지’의 올 시즌은 아쉽고 우울하기만 하다.
▲ 지동원 U-21 출전일지(현지시간)
8/20  VS 사우스햄튼(결장) 2-3, 패
9/01  VS 토튼햄(결장) 2-2
9/18  VS 뉴캐슬(풀타임) 2-2
10/01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타임) 0-0
10/08 VS 스토크 시티(결장) 1-0, 승
11/01 VS 아스톤 빌라(78분, 1도움) 2-0, 승
11/05 VS 사우스햄튼(결장) 0-1, 패
11/12 VS 아스톤빌라(결장) 1-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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