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레이커스 절대 우승 못해" 독설 이유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4 11: 50

마이크 디앤토니(61, 미국) 감독이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새 사령탑에 선임된 가운데 물망에 올랐던 필 잭슨(67)이 대노했다.
잭슨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 실린 인터뷰서 "감독을 다시 한다는 생각에 새로운 활력을 느꼈다. 나의 복귀 소식에 열광하는 레이커스의 팬들을 보고 행복했다"며 "그러나 미치 컵책 단장이 내게 전화를 걸어 디앤토니 감독과 계약을 한다고 통보했다"고 대노를 표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크 브라운(42, 미국) 전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기존의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에 올 시즌을 앞두고 올스타 센터인 드와이트 하워드와 MVP 2회 수상의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를 영입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개막 후 3연패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초 지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레이커스의 지휘봉을 잡고 5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잭슨 감독이 강력한 후임으로 지목됐다. 시카고 불스서도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을 비롯해 '악동' 데니스 로드맨을 조련하며 무려 6번의 우승을 이끌었던 우승 청부사였기 때문에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지난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디앤토니 감독과 4년 계약을 맺는다. 마지막 4년째 되는 해에는 옵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하며 잭슨 감독에게 비수를 꽂았다.
잭슨도 정면으로 맞댕응했다. 잭슨은 "레이커스는 올 시즌 (마이애미 히트와 같은) 동부지구의 팀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절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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