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김영권, 고등리그 왕중왕전 결승 후배들 '응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4 14: 43

김기희(23, 알 사일리아)와 김영권(22, 광저우 에버그란데)이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기희와 김영권은 14일 호주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 모교인 부경고와 전주공고 후배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 그리고 본인들의 고교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부경고와 전주공고는 오는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2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리그 겸 제67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왕중왕전 결승에서 맞붙는다.

- 부경고와 전주공고가 결승에 진출했다. 후배들에게 축하 인사.
▲ 김기희(이하 기희): 왕중왕전이란 큰 대회에 결승전까지 진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왕 결승까지 올라갔으니까 꼭 우승하길 바란다!
▲ 김영권(이하 영권): 결승전 올라간 것을 축하하고, 결승에서도 꼭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
- 전주공고에서의 김영권은 어떤 선수?
▲ 영권: 내가 내 이야기를 하려니까 조금 어색하다.(웃음) 감독님 말씀 잘 듣고, 운동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주위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전주공고가 축구 잘하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매년 괜찮은 성적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교가 자랑스럽다. (당시 수비수 중에서 고교랭킹 몇 위 정도였다고 생각하나?) 음. 10위 안에는 들지 않았나 싶다.(웃음)
- 부경고에서의 김기희는 어떤 선수?
▲ 기희: 나는 고교 3학년이 되어서야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 경기장에서는 감독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했을 뿐이다. 당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었다. 그렇게 특별한 선수는 아니었고, 또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부경고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돋보이지 않았다.
- 고교 시절 서로 맞대결을 한 적이 있었나?
▲ 기희: 한 번 있었다. 공식대회는 아니고, 시즌 전에 열리는 스토브리그 같은 비공식대회였다. 거기서 만났다.
▲ 영권: 기억난다. 두 경기를 치렀다. 예선에서 한 번 붙었는데, 우리가 이겼다. 그래서 원래 부경고가 떨어지는 건데,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올라왔다.(웃음) 그런데 4강전에서 다시 붙어 우리가 0-1로 졌다. (김기희에게) 그래서 결국 너희가 우승했었냐?
▲ 기희: 아니. 신갈고한테 져서 준우승했어.(웃음)
▲ 영권: 우승도 못할 거면서 우리한테 이겨서 앞길을 가로막냐.
- 모교 축구부 자랑
▲ 기희: 원래 경남상고였다가 부경고로 이름이 바뀌면서 축구부는 우리가 1기였다. 그러나 우리 때부터도 워낙 멤버가 좋았고 잘했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웃음) 당시 이차만 감독님이셨고, 지금의 안선진 감독님이 코치셨다.
▲ 영권: 전주공고는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무엇보다 학교 환경 자체가 너무 좋다.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모두 갖춰져 있고, 숙소도 최근에 엄청 크고 최신식으로 지었다.
- 고교 시절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 기희: 음..우리 때 전국대회 2관왕을 하고, 준우승도 한 번 했었다. 우승한 기억밖에 없다.(웃음)
▲ 영권: 건방 떠네.(웃음) 나는 강원길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감독님과 3년을 함께 보내면서 항상 같이 힘들어하고, 같이 기뻐했던 것이 아직도 많이 생각난다.
- 왕중왕전 결승에서 두 팀이 맞붙는데, 이래서 우리가 이긴다라고 한 마디씩 해준다면.
▲ 기희: 올해도 부경고가 최고의 팀이고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후배들이 자만하지만 않고, 하던 대로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영권: 기희한테도 아까 이야기를 했는데, 솔직히 부경고는 멤버도 좋고 축구 명문이고, 항상 상위권에만 있던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절함을 잘 모를 것이다. 우리는 우승이 간절한 상태다. 후배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상대가 아무리 마음을 다잡는다고 해도 조금의 방심은 할 것이다. 그 틈을 노려서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
▲ 기희: 후배들아! 자만하지 말자!(웃음) 하던 대로만 하자! 2년 전에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영광을 누렸으면 좋겠다. 부경고 파이팅!
▲ 영권: 결승까지 올라간 것만 해도 자랑스럽다. 그러나 이왕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아쉽지 않게 우승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 감독님 말씀 잘 새겨 듣고 경기에 나간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하고, 꼭 우승해라! 전주공고 후배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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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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