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강풀, 귀여운 문자 통해 '26년'서 만났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1.14 15: 04

가수 이승환과 만화가 강풀이 귀여운 문자를 통해 영화 '26년'에서 만났다.
영화 '26년'에 1호 투자자로 나선 이승환은 원작 작가인 강풀과 재미있는 인연을 가지고 있었다. 이승환은 최근 OSEN에 "'26년'이라는 영화에 몇 해 전부터 애착을 가지고 있었어요. 투자를 하고 싶어서 무작정 강풀씨에게 연락을 했죠. 하지만 강풀은 제가 이승환인지 섣불리 믿지 않더라고요"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이어 강풀과 첫 대화를 하던 때의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에 따르면 강풀은 신문 배달부 시절 이승환의 회사인 드림팩토리에도 신문을 넣었고, 새벽에 들려오는 노래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팬이 됐다고 했다.

강풀은 문자를 통해 "정말 이승환씨 인가요? 그렇다면 드림 팩토리 앞에 있는 아파트 이름은?"이라며 이승환에 대한 본인 확인을 거치더니 "이승환씨 정말 팬입니다! 차 한 잔 정말 좋습니다"라며 이승환의 만남 제안에 흔쾌히 응하는 귀여운 면모를 보였다.
이승환 역시 본인 확인을 요구하는 강풀에 자신의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드림팩토리 앞의 아파트 이름을 대며 적극적인 인증에 나섰고, 영화 '26년'에 투자를 하기 위해 강풀에 미팅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귀여운 문자를 시작으로, 신문 배달부와 엔터사 대표의 관계에서 원작자와 투자자의 관계로 특별한 인연을 만들 수 있었다.
한편 이승환이 투자자로 나선 '26년'은 1980년 5월 광주 비극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한 복수극을 다룬 영화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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