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추신수, “WBC 출전 결정 못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14 15: 47

국내에서의 짧은 휴식 후 다시 미국으로 떠나는 추신수(30, 클리블랜드)가 출국하는 날까지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14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WBC 출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확한 대답을 드리지 못하겠다.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추신수는 “팀도 정해야 하고 계약도 마무리해야 한다”라며 복잡한 개인 사정 때문에 WBC 출전을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이번 겨울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의 몸값을 클리블랜드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신수도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며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클리블랜드 탈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윈터 미팅이 열리기 전이라 본격적인 트레이드가 시작되기는 이르다. 때문에 추신수의 차기 행선지도 아직까지는 안개에 빠져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추신수는 “윈터 미팅이 12월 초 시작된다. 그 후에야 (거취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럴 경우 WBC 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추신수는 “물론 당연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다”라며 여지를 남기면서도 “정해진 것이 없어 정확한 대답을 드리기가 어렵다”라며 재차 양해를 구했다. 추신수는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을 떠났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