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제국' PD, "지역 다큐 언제까지 갈까 고민했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14 16: 09

SBS ‘최후의 제국’ 연출자 장경수PD가 기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벗어나 현 시대의 고민을 담은 주제로 다큐멘터리 제작 방향을 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장 PD는 14일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창사특집 대기획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 기자시사회에서 “지역 천착 다큐멘터리가 언제까지 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최후의 제국’은 전 세계에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고장난 자본주의 현실과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 ‘남겨진 미래 남극’을 비롯해 한동안 방송가에 분 오지를 중심으로 한 자연 다큐멘터리와는 카테고리를 달리한다.

장 PD는 “경제위기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경제 내지는 지금의 시스템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하고 싶었는데 유사 다큐멘터리가 많아서 어떻게 하면 핵심을 찌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인류학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고, 이것이 인간의 행위와 행복을 찾는 과정인 만큼 좀 더 근본적으로 파고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 PD는 “북극과 남극, 툰드라 등 오지를 다니는 다큐멘터리를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 다큐멘터리가) 또 다른 차원을 맞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지역 천찬 다큐멘터리가 언제까지 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찾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이야기 중에서 (시청자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테마를 찾고 싶었다. 우리 생각으로는 새롭게 접근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후의 제국’은 지구촌 곳곳에서 자본주의가 야기하는 부작용에 대한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상위 1%가 전체 부(富)의 42%를 가지고 차지하고 있다고 일컬어지는 미국을 비롯해,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상위 10%와 하위 10% 계층의 소득차가 지난 1988년 7.3배에서 현재 23배까지 대폭 늘어난 중국 등 고장난 자본주의 시스템의 현실과 함께 해법을 찾는다.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오는 18일 프롤로그 격인 ‘최후의 경고’를 시작으로 ‘슬픈 제국의 추장’, ‘돈과 꽃’, ‘공종, 생존을 위한 선택’ 등 총 4회에 걸쳐 한 달 동안 시리즈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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