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대라고??'
'해병대' 현빈의 말년 휴가 뉴스를 접한 많은 네티즌의 반응이다. 현빈은 내일(15일)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나온다.(14일 OSEN 단독보도) 내달 6일 전역을 앞둔 그의 말년 휴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시간 참 빠르다'는 댓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가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끝내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것이 마치 어제인 것만 같은 '이상한' 착각이 피어나는 것. 현빈은 지난 해 3월 입대했고 이제 곧 21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비단 현빈 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 소집 해제한 강동원이나 지난해 5월 제대한 조인성, 지난 7월 소집 해제한 김남길 등 많은 남자스타들이 군 생활을 마감하고 연예가로 복귀할 때마다 네티즌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어제 보낸 것 같은데 벌써 돌아오냐'는.

남자 연예인들의 군대 시계는 총알처럼 가는 듯하다. 실제로 많은 남자 배우나 가수들이 입대를 하고 대체로 20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군인 신분으로 살지만 대중에게 잊히는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엔 인기 연예인들에게 있어 군대가 곧 무덤인 듯 여겨졌고,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꼼수를 부리다 적발되는 사례들도 왕왕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의 남자 스타들이 군대를 가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을 덜고 가뿐히 복무를 마친 뒤, 당당하게 컴백하는 분위기다. 과거에 비해 복무 기간이 단축된 점도 남자 스타들의 입대 공포를 줄여준 요인이다.
대중 입장에서도 군대 보낸 남자 연예인들과 영 단절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감적으로 마치 금방 복귀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많은 남자 스타들이 연예사병으로 활약하며 군인 신분 중에도 대외적인 노출이 잦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또 인기 스타들의 휴가나 복귀, 외부 일정 등을 쫓는 언론에 의해 종종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기도 하고 파파라치 사진들도 떠돈다.
연예인이라고 해도 일반인들과 똑같은 조건과 환경에서 군 생활을 꽉 채우지만 왠지 내 남동생보다 현빈이 더 짧게 치르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그건 바로 이러한 꾸준한 노출 탓이다. 현빈이 입대 직전 '시크릿가든'으로 대박을 치고 무수한 광고를 찍었던 까닭에 입대 후 수개월간 TV만 틀면 현빈의 CF를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일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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