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노, ‘개콘’ 진입 무산으로 일시적 해산..“장기전”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14 17: 51

KBS와 마찰을 빚고 있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의 일부 조합원들이 2TV '개그콘서트’ 촬영장 점거를 위해 나섰다 저지를 당하자 해산했다. 하지만 한연노는 이번 점거 실패에도 또 다른 촬영장 점거를 예고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연노 조합원 40여 명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리는 '개그콘서트’ 촬영장 점거를 위해 시위에 나섰다가 촬영장 입구에 있는 KBS 소속 청경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이들은 출연료 미지급분 해결을 요구하며 앞서 1TV 드라마 ‘미스터김’, ‘대왕의 꿈’ 등 드라마 촬영장도 점거해 왔다.
이날 한연노 측 관계자는 OSEN에 “제지를 당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 우선 오후 5시께 해산했다”면서 “장기전으로 보고 있어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음 주에 또 시도하면 되고 앞으로도 갈 곳이 많다”고 밝혔다.

한연노 측 조합원들의 해산으로 이날 KBS 측과 한연노의 대립은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KBS 측 관계자는 “'개그콘서트‘ 등 촬영장 무단 점거는 업무방해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예의주시해 무단 점거 사태를 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연노는 KBS를 상대로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의 미지급 출연료 13억 원의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2일 촬영거부 출정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다며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외주제작사의 책임이고 KBS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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